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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선한 능력으로
작성자 이택진 등록일 2021-04-13 21:52:23 조회수 108

지난 주일3부예배에 특송으로 불렀던 "선한 능력으로"에 대해 설명을 조금 덧붙입니다.


큰나무 스케치북(2021/3/18)에서 소개드렸던 것 처럼 이 곡의 가사는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목사님이 교수형(1945/4/9)을 당하기 전 겨울,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함께 보내어진 7개의 연으로 이루어진 시 입니다.<사진>

1. 선한 힘들에 신실하고 조용히 둘러싸여

   놀랍게 보호받고 위로받으며,

   나는 이 날을 그대들과 더불어 살기를 원하고

   그대들과 더불어 새로운 해를 향해 나아가기를 원한다.

2. 지나간 해는 아직도 우리의 마음을 괴롭히고

   악한 날은 여전히 우리를 짓누른다

   아, 주님, 우리의 놀란 영혼에

   당신께서 우리를 위해 만드신 구원을 주소서.

3. 당신께서 우리에게 넘치도록 가득 찬

   쓰디쓴 고난의 무거운 잔을 주신다면

   당신의 선하고 사랑스런 손으로부터

   그것을 두려움 없이 감사히 받겠나이다.

4. 당신께서 우리에게 다시 한번 세상에 대한 기쁨과 

   그 태양의 찬란한 빛을 허락하신다면

   우리는 과거의 것을 기념하고자 하면,

   그때 우리의 삶은 온전히 당신의 것입니다.

5. 당신께서 우리의 어둠 속으로 가져다준 양초들이

   오늘 따뜻하고 밝게 타도록 하소서

   가능하면 우리를 다시 하나로 만드소서.

   당신의 빛이 밤에 빛을 발하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6. 적막이 우리를 깊이 둘러살 때

   저 세상을 가득 채운 소리를 듣자,

   보이지 않게 우리 주위로 퍼져나가는

   당신의 모든 자녀들의 찬미 소리를,

7. 선한 세력들에 의해서 신실하고 조용히 감싸인 채

   우리는 위로 속에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을 기다린다.

   하나님은 저녁과 아침 그리고 새 날에도

   분명히 우리 곁에 계신다.

[자료출처 본회퍼,저항과 복종, 손규태,정지련 역 (서울: 대한기독교서회,2015), 775-776]


본회퍼 목사님 하면 나치를 지지하는 교회들, 성직자들과는 반대로 나치에 항거한 독일의 '고백교회'의 일원으로 참여했다가 탄압을 피해 잠시 미국으로 건너간 후, 독일이 전쟁을 일으킨다는 소식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배로 입국한 것,

그 후 히틀러 암살계획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 등 영화와 같은 삶을 사셨습니다. (실제 총을 든 것은 아니고 정보수집이나 연락 등을 담당)


그런데 목사이자 신학자였다는 그가 어째서 그런 과격하고도 체제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까? 라는 의문을 저 역시 처음에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회퍼 목사님이 추구한 신학을 공부하면 할 수록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교회와 신앙의 '참 모습'을 찾고 또 그런 삶을 직접 살고자 했던 그 마음이 조금씩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여러 멜로디에 이 시를 가사로 붙여 찬양으로 불리게 되었다는데,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독일의 작곡가/가수/음악프로듀서로 활동하는 피에츠(Siegfried Fietz)라는 분이 쓴 곡 입니다.

제가 처음 이 곡을 알게 된 것도 이 영상이었는데,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감동이 느껴집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수나 찬양대 등이 부른 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공통적으로 마지막 7연을 후렴처럼 부르고 있으며, 가장 많이 불리우는 것은 1, 2, 4연 등입니다.

그래서 저는 1연 그리고 거의 불리운 적 없는 3연과 6연으로 찬양곡을 구성해 보았고 곡의 마지막은 7연의 후렴을 반복하되 한번은 '공동체'로서의 기도로,

그리고 마지막은 본회퍼 목사님 '개인으로의 기도'를 생각하고 가사를 붙여보았습니다.

1944년의 겨울이면 나치정권이 일으킨 전쟁의 패색이 점점 짙어가던 때였지만, 정작 본회퍼 목사님은 자신은 살아서 형무소를 나가지 못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매일 성경읽기와 기도 그리고 찬양을 반복하며 흐트러지지 않은 생활을 하셨다고 하지요.


바람 앞에 촛불 하나는 꺼질 수 밖에 없지만 그 앞서 나가는 촛불을 보며 뒤따르는 수 많은 촛불들은 결국 바람과 어둠을 이기고 세상을 이길 수 있듯,

예수님이 걸어가시고 수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걸어갔던 그 길을 오늘 우리도 비록 한 자루의 가냘픈 촛불이지만 손에 들고 세상을 향해 함께 걸어가기를 원합니다.


PS. 간혹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목사님의 이름을 '본 회퍼'로 적는 경우들이 있는데 틀린 표현입니다.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이나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처럼 중간에 '본'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고 기억하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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