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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나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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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필사생활 : 고난의 길을 가는 욥 2/2
작성자 이택진 등록일 2022-05-31 22:40:49 조회수 28

욥기를 쓰기 시작했던 것이 지난 12월...

다 쓴 것은 두어달 전이었는데 당시에는 마음 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욥기는 성서를 나누는 기준으로 보았을때, 모세오경도, 역사서도, 예언서도 아니고 지혜서로 분류됩니다.

지혜서에 속해있는 성경은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 이죠. 하나같이 시와 같은 아름다운 표현들로 쓰여있으나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난해하기까지 한 메세지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즉, 욥기 역시 단어들 그리고 행간에 숨어있는 깊은 뜻까지 깨달으려면 시를 읽듯 읽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욥기는 읽고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랬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글자 한글자 쓰다보니... 이해되기는 커녕 빨리 쓰고 끝내버리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히게 되더군요.😕

그런데 그런데 이상한 것은... 과거에는 보이지 않던 행간에 숨어있던 감정들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완전하고 진실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악한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욥 1:1)' 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욥기가 쓰여지기 이전에 이미 그는 '완전한 하나님의 사람' 이었다고 주로 그렇게 배워왔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고통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재산을 모두 잃고 사랑하는 자녀들까지 모두 죽음을 당하였으며,

심지어 그의 아내는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까지 하는데 정작 욥의 마음은 요지부동입니다.

'하나님께 이미 좋은 것을 받았는데 나쁜 일이 생겼다고 어찌 거절할 수 있겠느냐'면서 입술로도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멀리서 친구들이 찾아와 위로와 질책을 쏟아내는데도 함부로 말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욥기 37장)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이 등장하십니다 (여기부터가 욥기 38장)

 

'부질없는 말로 나의 뜻을 가리는 자가 누구냐? 대장부답게 허리를 묶고 나서라. 나 이제 물을터이니 알거든 대답해 보아라' (욥 38:2~3)

 

갑자기 등장하셔서 욥을 꾸짖는 듯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 대목이 항상 궁금했었습니다.

 

욥의 아내가 '하나님을 저주하라'고 까지 말하는데 욥은 오히려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며 그 고통을 참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저는 '의로운 믿음'이라고 느꼈었지요.

 

친구들이 번갈아가며 욥을 질책하는데도 그는 하나하나 논박을 합니다. 그런데 욥의 이야기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괴로움 때문에 불평한다(욥 7:11)'고 기도하고,

'죄 짓는가 지켜보고 있다가 용서하지 않으신다(욥 10:14)'면서 투털대고,

'나에게 죄가 있으면 왜 알려주지 않으시냐(욥 13:23)'면서 불평하다가,

결국은 '주께 부르짖었으나 대답하지 않으셨다(욥30:20)' 면서 따지기까지 하였습니다. 😵

 

하나님의 대답은 '폭풍우' 가운에서 울려나왔습니다. (욥 38:1)

 

'주께 부르짖었으나 대답하시지 않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소리에 이렇게 대답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난 처음부터 여기서 꼼짝않고 너를 지켜보고 있었거든?!?!?!"

 

의로웠다는 욥은 처음에는 입술로 하나님께 범최지 않았으나 왜 어느 순간부터 불평을 하게 되었을까요?

이것은 아마도 과거의 욥의 '의로웠다'는 평가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은' 것이 아닌 '의로움'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분명 '의로웠지만' 하나님과는 (어쩌면) 한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 없었을지도 모를...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욥42:1)

 

어쩌면 욥이 하나님과 처음으로 '대화'는 나누게 된 순간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들어 기도도 잘 안되고 제 마음이 어디론가 멀리 떠나 있는듯한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 믿음이 가출한 것 같지는 않는데 말이죠.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여지껏 교회를 떠나본 적 없다고 생각 하면서도 그렇다면 나는 평생 주님과 매 순간 '동행'하며 살아왔는가?고 자문해 보면... 선뜻 대답이 안나오는 그런 상태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분명 주님과 '대화' 하듯 만나본 적도 있고, 비록 귀에 들리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내 마음에 감동을 주셔서 주의 뜻을 깨닫게도 해 주시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하나님과 처음으로 대화를 하는 듯한 욥의 모습에 저는 순간 당황하였습니다.

'가만... 혹시 나도 지금까지?' 😱

 

하지만 욥과의 대화 후, 그의 '철 없는?' 친구들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잠시 생각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말들로 친구의 욥을 더 힘들게 했던 세 명의 친구들을 꾸짖으시며 '욥'으로 하여금 번제를 드리게 하라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과 대화는 하지않고 몸과 마음으로만 '의롭게' 살아왔을 욥이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그런 욥의 마음과 행동을 높게 평가하시는 것은 아닐까?

38장에 처음으로 대답을 하시면서도 꾸짖는 느낌 보다는 깨닫게 해주시려는 따뜻한 마음으로 느껴졌기에 그렇게 생각되었습니다.

 

즉, 살면서 하나님과 뜨겁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사람들일 지라도 그 마음과 행동을 '언제나'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이번 욥기를 써 내려 가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냉랭해졌던 나의 마음에 주님은 글자 하나 하나를 따뜻하게 뎁혀서 내 마음 속에 던져 주시고 그것으로 차가워진 제 마음이 다시 부드럽게 되기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성경 '욥기'

어렵다고 미뤄두기만 했던 성경이었는데, 이런 방법으로 새롭게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PS.

하나님과 '대화' 하기를 원하여도 그것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 적 있었습니다. 그럴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신은 하나님과 대화를 잘 하고 있다. 자주 하고 있다. 등등의 이야기는 사실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나 자신을 이 세상에 단 하나의 '독특한' 존재로 창조해 주셨는데 내가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이 세상에 '단 한가지' 존재하겠지요.

 

욥기의 내용은 '욥' 이라는 '의인'이 하나님과 진정으로 대화하는 '단 하나'의 방법을 찾아가는 험난한 과정을 써내려간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앙인으로서의 나의 삶의 그 험난한 과정들 역시 내 마음속에 나 만의 '성서'로 기록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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