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헤르만 헤세 지음 | 민음사 펴냄
2026-10-10 10:37:45
박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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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은 중고등학생 추천도서로써 이미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기에 읽어보고, 고전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다. 그에 반해 읽고 나서 제대로 이해하기도 어렵고, 읽고 나서 마음이 뿌듯하기보다는 뭔가 석연찮고 찝집한(?) 책이기도 하다.

 

사실 나도 독서토론팀 모임에서 선정한 도서로 읽게 되어 급하게 완독을 하고, 뜻과 의미를 찾아보고 분석 해가며 읽게 된 책이다.

 

하나님을 믿고 선만을 추구하는 우리에게는 잘 받아들이기 힘든 책이기도 하다. 선과 악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새매, 아브락사스, 절대 악으로 보이는 크뢰머와 마냥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 것만 같은 싱클레어와 그런 싱클레어가 동경하고 항상 찾는 데미안, 그리고 싱클레어가 사랑하고 동경하는 데미안의 엄마, 에바 부인, 그 외에 많은 인물이 나오고 많이 곱씹거나 다시 읽어보게 되고, 의미를 찾고자 들여다보게 되는 구절들.

 

 나도 한때는 싱클레어였고, 데미안이었다. 언제나 평화롭고 목가적인 10살 이전의 싱클레어의 집이 나에게도 있었고, 방황하며 악으로 나아가던 싱클레어와 데미안의 일탈, 별일이 아닐거라고 곧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건과 착각이 나에게도 있었다.

 

융의 심리학을 잘 이해하고, 비슷한 경험이 없이는 본 소설을 제대로 씹어먹고 소화하기에 쉽지 않지만, 잘 씹어서 소화하게 된 데미안이라는 책을 만나게 해주셔서 참 감사했다.

어릴 적의 추억과 고통, 트라우마에서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그럼에도 예수님을 만나고 많이 변화되었다. 만약에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면 어쩔 뻔했을까?? 다시금 믿음으로 사는 삶이 가장 쉬운 삶임을 깨닫는다.

 

✎백재민 집사(6남선교회)

 

 

 

내가 이 책을 계속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알을 깨기 위해 투쟁하는 책'이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것 같다. 선한 세계에서만 살면 싱클레어가 자신의 세계를 깨트리고 투쟁하는 모습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데미안이 싱클레어의 자아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데미안을 통해 싱클레어의 세계는 많이 흔들렸다. 데미안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누며 싱클레어의 일은 깨지기 시작했다. 데미안이 없던 시절 한 방황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탐구하였고, 데미안에게 아브락사스에 대한 쪽지를 받을 때 또다시 알이 깨지기 시작했다.

데미안이 사라질 때 데미안은 자신이 싱클레어 내면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데미안과 싱클레어가 하나 된 순간, 이때 순간이 싱클레어가 일을 깨고 자신의 자아를 찾은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나도 자이를 찾기 위해, 알을 깨기 위해 투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꼬마 싱클레어, 잘 들어! 나는 떠나게 될거야. 너는 나를 어쩌면 다시 한번 필요로 할거야… 그럴 때 넌 네 자신 안으로 귀 기울여야 해. 그러면 알아차릴거야.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것을 (p.221)

 

✎이예인(중고등푸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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